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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원더랜드 대모험 : 제6회 블루픽션 수상작 [반양장]
이진 저|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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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번호 G000008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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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명 비룡소
발행일 2012년 11월 09일
페이지/규격 240 쪽|135/205mm
ISBN 978894912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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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상인 블루픽션상 제6회 수상작 『원더랜드 대모험』. 1980년대 후반 서울의 개발 풍경을 배경으로, 공장 지역 벌집촌에서 살아가던 소년이 부자 동네에 생긴 동양 최대의 놀이공원 ‘원더랜드’에 가는 티켓을 얻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서민들의 가난과 급변하는 도시의 화려함이 공존했던 당시의 모습에 착안하여, 소년의 욕망과 도시의 허울을 ‘원더랜드’라는 공간을 통해 표현해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과, 공장주들을 향한 투쟁으로 계속 일터를 옮겨야 하는 하는 부모님과 함께 이웃집들이 벌집처럼 붙어 있는 단칸방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승협에게 원더랜드는 그야말로 꿈과 환상의 세계다. 승협은 부잣집 부반장네에서 얻은 응모권으로 원더랜드의 개장 이벤트에 뽑힌다. 하지만 무서운 놀이기구 위에서 어른들은 상품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말로 아이들의 경쟁을 부추긴다. 어느새 호기심과 즐거움보다 경쟁의식에 휩싸인 승협은 매 단계를 거칠수록 원더랜드의 이면에 존재한 어른들의 검은 속내와 도시의 허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저자 : 이진

저자 이진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는 만화가를 꿈꾸며 노량진 재수학원 앞의 피시방에서 인터넷 만화 동호회를 운영했다. 경희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에서 수학했다. 이후 광고 프로덕션, 온라인 게임 회사 등에서 콘텐츠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소설 습작에 빠져들었다. 이십 대를 쭉 지배했던 ‘어른 되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야기의 형태로 씻어내고자 성장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원더랜드 대모험』은 첫 장편소설로,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 곳곳을 탐험하며 산업화의 그늘이 어떠한 형태로 서울에 자리 잡았는지를 생각하며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2012년 제6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프롤로그
1. 엄마의 편지
2. 응모권
3. 원더랜드로
4. 하늘을 나는 해적선
5. 안드로메다 회전 원반
6. 고공 자유 낙하
7. 블루 드래곤 특급
8. 보물섬 대탐험
9. 가질 수 없는 것
작가의 말

2012 블루픽션상 수상작
원더랜드 대모험

“꿈과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로 오세요!”

평생 터지지 않는 폭죽 같은 내 인생.
오! 원더, 원더랜드. 나는 그곳으로 가야 한다.

원더랜드를 꿈꾸는 벌집 87호 소년의 기막힌 현실과 환상의 대모험


청룡열차를 타고 여기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처절하게 느껴졌다.
원더랜드라는 허황된 소재를 통해 “별거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녹여냈다.
원더랜드를 통한 허구의 발견, 그 속에 감동이 있다.
-김화영, 성석제, 김경연, 박성원 「심사평」 중에서

제1회 수상작인 『하이킹 걸즈』(김혜정)를 시작으로 제2회 『꼴찌들이 떴다!』(양호문), 제3회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제4회 『번데기 프로젝트』(이제미), 제5회 『그냥, 컬링』(최상희)에 이르기까지, 매년 읽는 눈과 마음을 흥미롭게 채우는 작품을 배출하며 국내 청소년 문학의 메카로 자리 잡은 비룡소 ‘블루픽션상’이 2012년 제6회를 맞아 이진의 『원더랜드 대모험』을 수상작으로 발표하였다. 심사위원(김화영, 성석제, 김경연, 박성원)으로부터 “원더랜드라는 허황된 소재를 통해 별거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녹여냈으며, 2,30년 전의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청소년 문학의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1980년대 후반 서울의 개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그늘진 공장 지역 ‘벌집’ 촌에서 지리멸렬한 삶을 살아가던 소년이 강변의 부자 동네 한복판에 세워진 동양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 ‘원더랜드’에 가는 티켓을 얻게 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여전한 서민들의 가난과 급변하는 도시의 화려한 개발이라는 극과 극의 모습이 기괴하게 공존했던 당시 시대 모습에 착안하여, 주인공 소년의 욕망과 도시의 허울을 ‘원더랜드’라는 판타지적 공간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원더랜드의 다섯 가지 놀이기구인 ‘그레이트 파이브’에서 매 단계 경기를 펼치는 아이들의 모습에선 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기듯 눈물 나게 맵디매운 현실의 맛과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생을 위해 매일같이 심장재단에 편지를 보내는 엄마, 별 뾰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도 공장을 옮겨 다니며 투쟁을 그만두지 않는 아빠, 이웃의 온갖 냄새와 뒤엉켜 사는 좁고 허름한 동네의 모습 등 당시 사회의 면면 또한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지금 청소년의 부모님 세대가 그 시기에 마주했던 삶의 모습들이 공간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풍성하게 묘사되어 있어, 과거를 새롭게 체험하고 돌아보게 하는 타임캡슐 같은 소설이다.

■ 나는 나쁜 소년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욕망을 가졌을 뿐.
“청룡 열차를 타고 은하철도 999처럼 빛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은하계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고 싶다. 이 지긋지긋한 골목길에서, 남이 싼 똥 구린내를 맡으며 라면을 먹어야 하는 지옥 같은 단칸방에서 최대한 멀리.”

주인공 승협은 현실을 헤쳐 나갈 희망이나 변변한 재주 하나 없이, 평생 터지지 않는 폭죽 같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웃집들이 벌집처럼 위아래로 다닥다닥 붙어사는 좁아터진 단칸방 안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과 공장주들을 향한 투쟁으로 밥 먹듯 일터를 옮겨야 하는 부모님과 함께. 친구들보다 조금 나은 깡과 싸움 실력으로 그저 기죽진 않고 살 뿐이다. 그런 승협에게 강남 최대 규모로 생긴다는 원더랜드는 그야말로 꿈과 환상의 세계다. 빛이 가득한 마법의 성과 어디든 이곳이 아닌 곳으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청룡 열차. 지금 승협의 인생에서 그곳에 한번 가 볼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다.

“평생 동안 아무도 모르는 구석에 처박혀 있던 나의 모든 행운이 마침내 이 순간을 위해, 원더랜드를 위해서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만 같았다. 마치 폭죽처럼.”

언감생심 입장료 살 돈은 꿈도 못 꾸는 승협은 부잣집 부반장네에 놀러 갔다가 만화 잡지에서 원더랜드에 초대될 수 있는 응모권을 발견한다. 그리고 훔치듯 얻어낸 응모권으로, 동생에게 원더랜드에 데려가 주겠다는 거짓 약속을 하고 도움을 받아 결국은 행운을 쥐게 된다. 가난하지만 거짓 없이 양심 있게, 승협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 다만 어디로든 탈출하고 싶은 솔직하고 평범한 욕망을 꿈꾸었을 뿐이기에.

■ 우리는 과연 같은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걸까?
서울은 변화의 속도가 사람들의 이해력을 한참 앞지르는 공간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건물은 추억을 되새길 나이가 되기도 전에 폐허가 되고, 그 폐허 위에 최신식의 건물이 세워지고, 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폐허가 되기를 반복한다. 서울 시민들은 등하교길과 출퇴근길에 셀 수 없이 많은 공사와 재건축의 현장을 지나친다. 파괴와 재건이 무심히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는 것. 그것은 전쟁의 한가운데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작가의 말」中

한쪽에서는 여전히 평범한 삶을 위한 투쟁이 이루어지고, 한쪽에서는 높다란 빌딩이 불쑥불쑥 솟아나는 도시. 올림픽이 막 끝난 서울의 모습은 승협에게 기괴하게 비춰질 뿐이다. 매초마다 ‘변형’하듯 거대한 건물들이 옛것 위에 세워지지만 그 허물어진 터전 안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은 그 속도를 결코 따라잡지 못한다. 이진 작가는 승협의 가족과 승협의 시선을 통해, 과거 우리의 모습을 촘촘한 묘사와 환상 섞인 이야기로 다시금 끄집어낸다. 그리고 현재에게 묻는다. 그래서 지금 도시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느냐고.

■ 원더랜드는 과연 ‘원더’한 곳인가
“그럼, 뭐든 다 있지. 꿈과 환상의 나라 원더랜드에는 없는 게 없으니까!”

원더랜드의 개장 이벤트로 뽑혀서 모인 서른다섯 명의 아이들은 가지각색이다. ‘튀기’, ‘짬뽕’이라고 놀림 받으며 살아온 혼혈 여자아이 35번, 세계의 온갖 놀이공원을 다 가봤다며 이까짓 것 시시하다 말하는 백돼지 1번, 군인 아?지를 들먹거리면서도 치졸한 반칙을 일삼는 13번. 저 멀리서 어슴푸레 빛을 내는 ‘마법의 성’을 상상했던 승협에게 원더랜드는 또 다른 차원의 현실이다. 내 몸을 허공으로 날려 버릴 듯한 무서운 놀이기구 위에서, 어른들은 엄청난 상품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냉혹한 경쟁을 부추긴다. 어느새 호기심과 즐거움보다 1등 해야 한다는 경쟁의식에 휩싸인 승협은 매 단계를 거칠수록 원더랜드 이면에 존재한 어른들의 거뭇한 속내와 “풍선처럼 가볍고 쉽게 터져 버리는” 도시의 허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원더’한 ‘랜드’를 모두 겪어 낸 승협은 이제 어깨를 으쓱하며 말할 수 있다. “별거 없어.”라고.

■ 심사평
원더랜드 청룡열차를 타고 여기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처절하게 느껴졌다. 원더랜드라는 허황된 소재를 통해 "별거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녹여냈다. 소년이 상품을 고르는 장면에서도 현실감이 느껴졌다. '풍선'을 통해 가볍고 쉽게 터져버리는 원더랜드의 허구성을 잘 보여주었고, '백과사전'을 통해 천근만근 무거운 지식을 상징하는 것은 뛰어난 장치였다. 원더랜드를 통한 허구의 발견, 그 속에 감동이 있고 풍성한 느낌이 있었다. 무엇보다 80년대 개발풍경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 소설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의 청소년이 아닌 2,30년 전의 청소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점 역시 청소년 문학의 범위를 확장시킨 것이다.

심사위원: 김화영(문학평론가), 성석제(소설가), 김경연(청소년문학평론가), 박성원(소설가,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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