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식너머]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 서울의 풍경과 오래된 집을 찾아 떠나는 예술산보
최예선 저|지식너머
 
미리보기확대보기목록
상품번호 G0000093803
정가 12,800
판매가 11,520원(정가대비 10% 할인)
출판사명 지식너머
발행일 2014년 11월 30일
페이지/규격 304 쪽|142/188mm
ISBN 9788952772251
무이자할부정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적립금
 576원  
할인쿠폰
배송비 [기본정책]  2,500원 (20,000원 이상 무료배송)
수량
옵션별복수구매
바로구매 장바구니담기 관심리스트 추천메일 상품문의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는 오후 한나절, 서울을 품은 예술가들이 머물렀던 멋진 서울에 대하여 나직이 이야기하는 책이다. 서울에 머물며 서울에 대한 글을 쓰고자 했던 저자는 이 도시를 걸으며 만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종로나 광화문 네거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덕수궁 돌담길과 서촌 등 무심코 걷던 길 위에서 수많은 과거 시대를 반추한다. 때로는 그들이 남기고 간 빈 터 위에서, 또 어떨 대는 건물이나 가옥에서, 그것도 아니라면 그들이 남긴 메모나 물건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오후 세 시, 서울에 대해 묻는다.

박경리, 고희동, 박수근, 윤동주, 나혜석, 권진규, 박완서 등 시대의 불안을 가장 민감하게 감지하는 존재들은 서울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저자는 유년의 시간부터 지금까지 내 곁에 머무르고 있는 예술가들을 소환하여 서울의 거리를 활보했고, 이를 ‘예술산보’라고 부른다. 지금의 명동 및 소공동 일대와 모던 보이가 등장했던 1930년대 경성 시대의 소공동은 저자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교차되듯 새롭게 눈앞에 펼쳐진다. 나혜석이나 전혜린과 같은 인물들을 불러들여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옆에서 밀착 취재를 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인물과 장소를 기억하고 서울의 골목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선사한다. 매일같이 걷는 이 도시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길, 낭만적인 ‘서울 예술 산보’ 코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최예선

저자 최예선은 길 위에서 쓰는 글을 믿는다. 걸으며 보는 것들, 그때 이해하고 깨닫는 것들이 그의 정신을 이룬다. 아름다운 글의 힘을 믿는다. 무엇보다 아름다움을 믿는다. 그래서,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쓴다. 도처에 존재하는 아름다움 혹은 잊어버리거나 감추어진 아름다움에 대해서, 우리를 슬프게 하고 비참하게 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깊이 응시하며 이야기를 꺼내려 한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잡지를 만들었다. 멋진 잡지사들과 일했고, 그 일을 지금까지도 무척 사랑한다. 프랑스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돌아온 뒤에는 예술과 문화에 폭넓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근 과거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서 전국을 여행하는 일을 칠 년째 계속하면서 경향신문 인터넷 블로그 ‘오래된 풍경(sweet-workroom.khan.kr)’에 기록을 남기고 기억을 공유한다. 홍대 앞 연남동에 집필실이자 소소한 소통의 장소인 ‘달콤한 작업실’을 운영하며,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밤의 화가들》《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등을 펴냈다.

들어가는 말|예술 산보를 시작하며

1장 공존 共存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
6인의 화사, 그들이 온다 : 창덕궁 희정당의 벽화
건축가 구원씨의 일일 : 구보 박태원의 경성 산보
막다른 길, 어두운 집 : 박경리의 정릉집
아회도를 그리다 : 춘곡 고희동의 집
노상의 화가에게 길을 묻다 : 박수근의 창신동집

2장 애도 哀悼
나는 그 빛이 이끄는 대로 그대를 순례한다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윤동주의 시작 공간
아무 곳에도 없는 여자 : 나혜석의 수송동 시절
낙원과 폐허 사이 : 종로3가, 기형도의 순례
귀향 이후, 애도 이후 : 조각가 권진규의 아틀리에
사라진 박물관 : 존재 혹은 부재하는 것들의 이유

3장 사유 思惟
응축된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다
일요일의 돈암동집 : 박완서 소설 속 서울
오후 세 시, 학림다방 : 전혜린을 기억하며
부박한 세상에 외치다 : 성북동 심우장과 노시산방
나는 아버지를 넘어서야 하느니 : 김중업과 김수근의 건축열전
풍경과 이름 : 서촌이 품은 것들에 대하여

찾아보기|서울 예술 산보 가는 길
참고자료

그날 하루 종일 구보씨는 경성의 중심을 걷고 또 걸었다. 종로 제비다방을 오가며 벗을 만났다. 소설작법에 대해, 인생살이에 대해,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으나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열광했다가 금세 냉정해지고 만다. 이상은 동경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경의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니 끽다점 주인으로서 어찌 외면할 수 있겠나. 진보초에도 가고 동경대에도 가볼 테야.” 그렇게 말하면서 이상이 밀린 집세를 독촉하는 내용증명서를 구겨서 호주머니에 넣는 것을 구보씨는 보았다.
_ 49, 50쪽 ‘건축가 구원씨의 일일 : 구보 박태원의 경성 산보’ 중에서

춘곡의 집은 지정된 휴일 외에는 누구나 들어가 구경하고 고희동이라는 화가의 삶을 감상할 수 있다. 나에게는 옛집을 완상하는 취미가 있다. 쓰다듬으며 촉감을 느끼고, 오래 묵은 재료들이 한꺼번에 풍기는 냄새를 즐겨 흡입한다. 빛이 바랬거나 금이 가고 뒤틀린 지점은 오래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런 틈에서 건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_ 82쪽 ‘아회도를 그리다 : 춘곡 고희동의 집’ 중에서

나 여사 : 김선 기자께서는 파인애플을 좋아하시나요? 나는 결혼이란 것이 파인애플인 것만 같아요. 남편이 프러포즈하러 수원에 왔을 때, 그는 파인애플과 여러 과일이 든 바구니를 들고 왔지요. 그때 나는 그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인애플에서 숨이 막히도록 두근거리는 메시지를 읽고 말았어요. 교토의 가모가와강을 걸으며 운명처럼 연애를 시작했지요. 기미년 만세운동으로 투옥된 나를 변호사인 그가 구해주었을 때 이제 우리는 합쳐야 한다고 느꼈어요.
_ 128쪽 ‘아무 곳에도 없는 여자 : 나혜석의 수송동 시절’ 중에서

소설가 박완서가 돈암동에 살았던 기간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전쟁 직전에 광화문 쪽에서 돈암동으로 옮겨와 매일을 전쟁하듯 살다가 종전 즈음에 결혼하여 떠났으니 3년 정도 머무른 셈이다. 현저동에서 피난생활을 했던 시기도 있었으니 돈암동의 기억은 절대적인 시간으로 보자면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암동은 박완서의 여러 소설에서 반복재생될 만큼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 이유는 전쟁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_ 193쪽 ‘일요일의 돈암동집 : 박완서 소설 속 서울’ 중에서

아비와 아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서로를 이기려 한다. 이긴다는 것은 상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아비와 아들 사이의 갈등과 극복은 분명 사회를 추동하는 힘으로 작용해왔다. ‘아버지 죽이기’라는 오래된 테마를 건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리라. 건축이란 앞선 결과물을 파괴하고 되살리고 수정하고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면서 수천 년을 이어온 것이 아니던가.
서울의 건축 또한 그런 전철을 밟았으나, 많은 것들이 앞선 것들에 빚을 지고 그 빚을 청산하지 못한 채 새로운 옷을 갈아입어 왔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은 ‘아버지 죽이기’여야 할 것이다.
_ 250쪽 ‘나는 아버지를 넘어서야 하느니 : 김중업과 김수근의 건축열전’ 중에서

  • 구매자 사정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할 경우 왕복 배송료는 구매자 부담이며, 상품에 이상이 있거나 잘못 배송이 된 경우에는 왕복 배송료를 ([ohbook]) 이 부담합니다.
  • 도서산간 및 제주 지역은 추가 배송비가 발송합니다.
  • 배송은 결제확인후 1일~4일이며,배송조회에서 배송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공휴일, 기타 휴무일에는 배송되지 않으며, 온라인 송금을 하신 경우에는 입금확인 당일부터 배송기간에 포함합니다.
  • 천재지변에 의한 기간은 배송기간에서 제외합니다.
  • 온라인결제로 결제를 하셨을 경우에는 입금확인 후 배송하며, 카드결제로 하신 경우에는 ([ohbook]) 에서 확인하는대로 배송을 합니다.
  • 상품은 주문일로 부터 3~4일 이내에 배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하고 있으며, 도서지역은 3~10일정도 걸리며 발송유무를 확인시는 배송확인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1

▶ 10,000 원 이상 구매하시면 무료배송입니다.

▶ 구매자 사정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할 경우 왕복 배송료 5,000원 은 구매자 부담이며, 상품에 이상이 있거나 잘못
  배송이 된 경우에는 왕복 배송료를 ohbook 쇼핑몰이 부담합니다.

▶ 도서지역 및 제주도 지역은 추가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제주도 3,000/ 도서산간 4,500)

▶ 배송은 결제확인후 1일~4일이며,배송조회에서 배송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공휴일,기타 휴무일에는 배송되지 않으며,온라인 송금을 하신 경우에는 입금확인 당일부터 배송기간에 포함합니

  다.

▶ 천재지변에 의한 기간은 배송기간에서 제외합니다.

▶ 온라인 결제로 결제를 하셨을 경우에는 입금확인 후 배송하며,카드결제로 하신 경우에는 ohbook쇼핑몰에서

  확인하는 데로 배송을 합니다.

▶ 상품은 주문일로 부터 3~4일 이내에 배달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하고 있으며, 도서지역은 3~10일정도

  걸리며 발송유무를 확인시는 배송 확인 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